


AI 모빌리티 소프트웨어 보안기업 아우토크립트가 중동 지역 진출을 본격화한다고 15일 밝혔다. 아우토크립트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중동 지역 전기차 기업과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계약은 자동차 사이버보안을 넘어 충전인프라 등 AI 모빌리티 인프라 영역의 보안을 아우르는 것이다. 개발부터 정비까지 모든 단계의 Full-Stack 보안 역량에 기반한 아우토크립트의 글로벌 확장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 중동은 전기차와 스마트 모빌리티 산업에 대한 투자를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중동 각국 정부는 친환경 차량 보급과 스마트시티 구축을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그에 따라 고급차·상용차·전기차 전 부문에서 모빌리티 산업의 성장세가 뚜렷하다. 여기에 젊은 층 증가, 도시화, 가처분 소득 확대 등 사회경제적 변화도 시장 성장을 가속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MDF는 중동 자동차 시장 규모가 2024년 1,125억1천만 달러에서 2033년 1,400억5천만 달러로 확대되며 연평균 성장률은 3.21%로, 글로벌 평균(약 2%)을 크게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자동차 제조·수입·판매·애프터 마켓 등 전후방 산업 전반이 동반 성장하고 있다. 아랍석유수출국기구(OAPEC)는 사우디아라비아, UAE, 카타르가 시장 성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환경 지속 가능성 요구 증가는 두바이·도하 등 주요 도시에서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 도입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전기차 확산 속도는 주목할 만하다. 사우디아라비아는 2024년 중동 자동차 판매에서 점유율 28.3%로 1위를 차지했으며 전기차 보급에도 적극적이다. 실제 전기차 판매량은 2025년 상반기 기준 전년 대비 33.5% 증가해 전체 시장의 3%를 차지했다. 2023년 779대에 불과했던 판매량이 2024년 약 2만4,092대로 급증하며 단 1년 만에 시장 구조가 크게 바뀌었다. 사우디 정부는 네옴(NEOM) 스마트시티 전략에 따라 2030년까지 전국에 10만 개의 전기차 충전소를 구축할 계획도 추진 중이다.
이처럼 중동 전역에서 전기차·자율주행·스마트시티 인프라가 동시에 확대되면서 보안이 요구되는 범위가 점점 넓어지고 있다. 전기차 제조 공정에서부터 충전·운행·업데이트에 이르는 전 생애주기 보안 체계(PKI·KMS)와 자율주행 차량의 통신 보안(V2X), 스마트시티 기반 모빌리티 운영 보안까지 아우르는 종합적 보안 솔루션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아우토크립트는 전기차·자율주행 인프라를 구성하는 핵심 보안 기술(PKI, KMS, V2X 보안)을 모두 자체 기술로 보유한 글로벌 기업으로, 글로벌 완성차·부품사·스마트시티 프로젝트에 적용 가능한 AI 모빌리티 보안 체계를 표준화해 제공한다.